교정의 은행나무 잎이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가고, 가을 하늘의 푸름이 더해 가는 축제의 계절입니다. 그리움과 추억이 가득한 모교의 교정에 친우들을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고 반갑습니다.
태극산 자락 희현당 옛터에 신흥학교를 세워 근대교육을 시작한지 어언 105년 역사가 흘렀고, 우리의 졸업도 3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모교의 모습도 흐르는 세월 속에 참 많이 변하였지만 정겹고 포근한 모습만은 여전합니다.
책장 한쪽 뒷켠에 퇴색된 사진첩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친구들의 어설픈 모습과 투박한 나무책상, 그리고 다가교 일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30년 동안 삶의 이야기들도 무척 궁금합니다. 이에 이날의 우리를 있게 한 은사님들의 은혜와 모교에 대한 감사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부디 오셔서 벗들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진한 우정을 확인하면서 빛나는 자리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졸업 30주년 기념행사(10월 8일, 모교) 안내
